01
piece-i
SEONGLIB
SEONGLIB
성립의 조각
깨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것들이 많다.
전에 썼던 연필은 속에 연필심이 다 부러져 있어서 깎을 때마다 심 조각이 자꾸만 떨어졌다.
결국 쓰지 못하게 다 사라져 버린 그 연필은 내가 깎지 않았다면 늘 새것처럼, 문제없어 보이는 연필로 보였을까?
우리는 같은 모양으로 태어나지만 조각나고 부서지면서 우리만의 모양을 만든다.
그들도 그들의 모습을 찾았다.
어느 날 꾸었던 꿈에 대해 그렸다.
꿈에서는 거대한 물체가 마을 한가운데 오랫동안 떠 있었다.
깨거나 들어가 보고 싶은 마음이 들자 꿈에서 깼다.
그 이후가 궁금했고 나는 이야기를 만들었다.
이번 작업을 하면서 하지 않던 고민을 했다.
새로운 작업 방식에 대해 생각했고 내가 일관적으로 계속해서 탐구하는 것은 어떤 것일까 다시 한번 생각했다.